반값 영화표 통했다… 주말 극장 관객, 석달 만에 30만명 넘어

조선비즈
  • 이선목 기자
    입력 2020.06.08 11:48

    반값 할인권·신작 개봉 효과에 극장주말 관객 30만명 돌파

    주말 영화관 관람객이 세 달여 만에 30만명을 넘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푼 반값 할인권과 한국 상업영화 신작 개봉의 효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발길이 끊어졌던 극장이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6~7일) 영화관 관객수는 31만7037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영화관 주말 관객 수가 30만명을 넘은 건 지난 2월 22~23일(50만6137명) 이후 처음이다. 하루 관객 기준으로도 지난 6일(16만5655명) 관객 수는 올해 2월 29일(15만6107명) 이후 처음으로 15만명을 넘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관객들이 키오스크를 이용하고 있다. /이선목 기자
    이는 영진위 지원책의 효과로 풀이된다. 영진위는 코로나 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영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영화표 6000원 할인권 133만장을 지원하는 ‘극장에서 다시, 봄’ 캠페인을 시작했다. 매주 1인당 2매씩 6월 3주 동안 최대 6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할인권 사용은 매주 목·금·토·일요일에 가능하다. 해당 주차에 사용하지 않은 할인권은 이월되지 않는다. CJ CGV(079160),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등 멀티플렉스 4사에 전체 할인권의 95%가 배분됐다.

    각 영화관들은 다양한 할인 행사를 더해 관객 맞이에 나섰다. 그 결과 할인권 첫 사용일인 지난 4일 영화관 관객은 8만명을 넘었다. 평일 하루 관객 수가 8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총 관객 수는 48만5978‬명을 기록했다.

    신작 개봉 효과도 맞물렸다. 지난 5일 개봉한 송지효와 김무열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침입자’는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6일에는 10만83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하루 10만명대 관객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개봉 4일차인 7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28만8819명을 기록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6월 개봉하는 영화 ‘침입자’·‘결백’·‘온워드:단 하루의 기적’·‘#살아있다’ 포스터. /각 배급사 제공
    ‘침입자’는 코로나 19 사태로 개봉을 미룬 국내 중급 이상 상업 영화 중 가장 먼저 관객을 찾은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당초 지난 3월 12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로 개봉을 5월 21일로 연기한 데 이어, 이태원 클럽발(發) 재확산 여파로 개봉을 6월 4일로 한 번 더 미뤘다. 업계에서는 이날(8일) 기준 관객이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월 이후 개봉한 영화 중 최고치로, 의미있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영진위의 이번 캠페인은 관객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바닥없이 추락하고 있던 영화산업에 온기를 불어넣었다"며 "이에 맞춰 극장들도 방역 시스템을 강화해 관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개봉을 미뤘던 국내외 주요 영화의 개봉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관객 증가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1일 신혜선 주연의 스릴러 ‘결백’, 17일 픽사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에 이어 ‘사라진 시간(18일)’, ‘#살아있다(24일)’ 등이 관객을 찾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의 재확산 조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영진위는 "앞뒤로 한 줄 띄어 앉기 등에 의한 50% 미만 좌석 판매, 방역 주기(간격)와 방역 방식, 입장과 퇴장 때의 거리두기, 기준 체온 이상인 관객의 입장 금지, 영화관 내에서의 음식물 섭취 제한 등 코로나 19 사태 관련 영화관람 지침을 현장 적용하고 있다"며 "방역 전문가들이 포함된 영화산업 안전관리위원회에서 판단하기에 대화 등 감염 우려 행위가 거의 없는 영화관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다중이용시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극장들은 안전한 관람 환경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스마트 키오스크’ 등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와 좌석 띄어 앉기 등을 시행 중이다. CGV의 경우 최근 상영관에 입장하는 관람객의 체온을 재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스마트 패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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