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7월까지 감산 연장… 하루 960만배럴 줄이기로

조선비즈
  • 유진우 기자
    입력 2020.06.07 08:36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 OPEC+가 사상 최대 규모 감산 조치를 한 달간 더 이어가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 시각) "23개 OPEC+ 소속 산유국 장관들이 이날 열린 화상회의에서 "OPEC+가 다음 달에도 하루 원유 생산량을 960만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OPEC+는 회의 이후 성명에서 "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주요 산유국(미국, 캐나다 등)도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해 이번 합의에 비례해 감산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OPEC+는 5월과 6월 두달 간 산유량을 하루 970만배럴씩 줄인 이후, 7월부터 하루 감산 규모를 770만배럴 정도로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원유 시장 수급 안정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 감산 합의가 이어져야 한다는 판단 아래, 기존 감산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산 규모가 970만배럴에서 960만배럴로 소폭 줄어든 이유는 멕시코가 끝까지 감산 유지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기존 일정에 따라 감산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고, 다른 OPEC+이 이런 예외를 수용하기로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OPEC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OPEC+가 공동으로 기울인 노력이 성과를 냈다"며 "여러 불확실성에도 ‘최악은 지났다’는 고무적인 신호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유 소비가 많았던 나라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풀리면서 원유 소비량이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OPEC+는 회원국들에 이번 합의안을 철저히 지키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라크와 나이지리아처럼 앞서 5~6월 감산 합의를 지키지 않은 나라는 7~9월 사이 추가 감산을 통해, 기존 감산 합의 미이행분을 추가로 감산해야 한다. 3년 반 동안 이어진 OPEC+ 역사에서는 물론, 수십년간 유지됐던 OPEC에서도 전례가 없던 강도높은 조치다.

    나이지리아 석유부는 이날 "OPEC+ 감산 합의를 지키겠다는 점을 재확인한다"며 "5, 6월 다 지키지 못한 감산 할당량을 7∼9월에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OPEC+는 앞으로 매달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충격에서 세계 경제의 회복세로 인한 원유 수급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공동 합의문에 따르면 오는 18일 OPEC+는 다시 화상 회의를 열고 8월 이후 추가 감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4월 말 배럴당 1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6일 7월물 선물 거래 시장서 39달러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였던 3월 6일 가격과 비슷하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기 전 WTI 가격은 배럴당 50달러 중후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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