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발 공유경제 위기론에서 기회 찾은 하나벤처스... 모빌리티 '빔'에 베팅

조선비즈
  • 박현익 기자
    입력 2020.06.01 11:12 | 수정 2020.06.01 13:17

    ‘전동스쿠터 공유업체’ 빔, 320억원 투자 유치... 하나벤처스 ·세쿼이아 인도 주도
    공유업체 코로나 위기론 확산되지만 빔 ‘팬데믹 시대 새 교통수단' 기회 포착

    공유 전동 킥보드 서비스 업체 ‘빔 모빌리티’의 전동 킥보드 ‘빔(BEAM)’이 거리에 일렬로 놓여 있다. / 빔 모빌리티
    전동스쿠터(킥보드)로 잘 알려진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 ‘빔(Beam)’은 2600만달러(약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하나벤처스와 세쿼이아 인도가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레드벳지 퍼시픽이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우버 등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업체들이 위기에 몰렸다는 징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투자라 주목을 끈다.

    싱가포르에서 창업한 빔은 기존의 ‘거치대 없는 주차 모델’을 벗어나 마이크로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빔은 모빌리티 사업의 미래를 ‘지정 주차 구역 모델'에서 찾고 있다. 빔(Beam) 모바일 앱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지정 주차 구역'에 주차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빔 공동 창업자인 엘렌 지앙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지정 주차 구역 모델’과 이를 통해 구축하게 될 새로운 마이크로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지원해 준 투자자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정 주차 구역 모델과 관련해서 "도시 전역에 흩어진 전동킥보드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운영 비용 감소 및 이용률 증가와 더불어, 무엇보다 도시 정돈에 기여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빔 공동 창업자 뎁 강고파햐 최고기술담당임원(CTO)은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만큼이나 이를 사용하지 않는 시민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의 성패는 대중의 수용 여부에 좌우된다. 전동킥보드가 올바르게 주행되고, 주차될 때 비로소 모든 도시 구성원의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빔은 서비스 지역 확대와 도시 편리성 측면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빔은 정차된 전동킥보드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능을 점진적으로 출시하며, 보행자 안전에 집중함으로써 기기가 분실되는 문제도 함께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빔 투자를 주도한 최석원 하나벤처스 이사 및 해외투자총괄은 "전동킥보드 산업은 현재 태동기를 지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고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희망적인 산업 환경과 빔 구성원의 운영 능력의 시너지로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빔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을 포함, 호주·말레이시아·뉴질랜드·대만 등지에서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산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빔은 자체 제작 모델인 ‘빔 새턴’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공유 주행용 킥보드 빔 새턴은 교체형 배터리와 항공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프레임, 25센티미터의 고성능 튜브리스 타이어, 높은 그립감의 듀얼 후륜 브레이크를 갖춘 모델이다.

    빔은 또 이용자,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기 위해 ‘빔 안전주행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각종 온라인 교육과 함께 오프라인 전동킥보드 훈련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빔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소독 및 운영 방침을 시행하고 있다. 빔은 "전동킥보드와 같이 개방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의 경우, 접근성이 높고, 안전하다는 점에서 팬데믹(감염병) 시대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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