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이기겠다"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위기…경제전문가·정치인으로서 숙명 같은 시기"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26일 "2022년 대통령 선거가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이라며 20대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팬클럽 '유심초' 카페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내년 대선후보 경선과 1년 10개월 후 있을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이라며 "이 도전에서 반드시 제가 보수의 단일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해서 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끝나더라도 엄청난 경제위기가 닥쳐올 텐데 경제 전문가이자, 정치인이자, 대선에 나가려는 사람으로서 이 시대가 저에게 굉장히 숙명 같은 시기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야권 잠룡 중 하나로 불리는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한 후 개혁보수의 가치를 내세우며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을 거쳐 통합당에 합류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야권 통합 과정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선대위원장 등 공식 직책을 맡지 않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통합당의 총선 패배 후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 주민들과 자주 만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지난 11일 지역 주민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제 대구 동을 국회의원은 졸업하지만 어디에 있든 사림(士林)의 피를 이어받아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 개혁의 길을 걷겠다. 꼭 다시 뵙겠다"며 정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