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盧떠난 뒤 민주당 향한 검은 그림자, 여전히 어른거려…참말로 징해"

조선비즈
  • 손덕호 기자
    입력 2020.05.23 11:30 | 수정 2020.05.23 13:17

    "많은 사람들이 모함 받고 공작 대상 됐다"
    남북 관계에 "70년간 이 땅 정치적 왜곡, 경제적 편중"
    "남북이 얼싸안고 '이의 있습니다!' 외치며 함께 사는 세상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노무현) 대통령님이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신 뒤에도 그 뒤를 이은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며 "지금도 그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어른거리고 있다. 끝이 없다. 참말로 징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서 낭독한 추도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모함을 받고 공작의 대상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저희는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가 이겨내 왔다"며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노무현 없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어 냈다"고 했다. 이어 "깨어있는 시민은 촛불혁명으로 적폐 대통령을 탄핵했다. 제3기 민주정부, 사람이 먼저인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으며, 지방선거 압승으로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허물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사상 유례없는 성원을 보내주셨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님이 주창하셨던 깨어있는 시민, 권위주의 청산, 국가균형발전, 거대 수구언론 타파가 실현되고 있다"며 "이처럼 역사는 기어이 기어이, 그렇게 그렇게, 전진하고 발전해 왔다.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의 역사가 헌법에 당당히 새겨지고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의 그날까지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19가 무엇인지 모르시지요. 대통령님께서 성공적으로 대처하셨던 사스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더욱 고약한 감염병 바이러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정부의 원숙한 대처가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70년 동안 이 땅은 민족이 남과 북으로 분단되고 정치적으로 왜곡되고 경제적으로 편중되었으며 사회적으로 차가운 세상이었다"라며 "이제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과 북이 서로 얼싸안고 나라다운 나라에서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며 손에 손을 맞잡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추도식이 열리는 이곳 봉하에는 내년에 대통령 기념관이 개관하게 된다. 그리고 서울에는 노무현 시민센터가 문을 연다"며 "몇 년 전 여든을 넘기신 듯한 노스님께서 평생 동안 모은 정성을 노무현 재단에 쾌척하셨다. 그런 분들의 작은 정성들로 벽돌 한 장 한 장을 쌓아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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