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추락 여객기서 2명 생존 "불빛 향해 나왔다"

조선비즈
  • 김은영 기자
    입력 2020.05.23 10:48

    97명 사망... 대부분 가족 단위 여행객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A320 여객기에서 탑승자 99명 가운데 97명이 숨지고 2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23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돈(Dawn)은 보건 당국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원봉사자들이 파키스탄 카라치 주거지역 인근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22일(현지 시각) 생존자를 찾고 있다. /AP연합뉴스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제항공 라호르발 카라치행 A320 여객기(PK8303편)가 전날 오후 2시 45분쯤 신드주 카라치 진나공항 인근 주택가에 추락했다. 사고기는 여러 차례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에서 1㎞도 안 된 곳에 떨어졌다.

    탑승 인원은 승객 91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99명으로 파악됐다. 신드주 보건 당국은 이날 오전 "9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생존자는 2명"이라고 밝혔다.

    사고기에 한국인 탑승자는 없고, 미국 국적자는 1명으로 확인됐다.

    탑승자 상당수는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둘피트리' 명절을 즐기기 위해 집을 나선 파키스탄인 가족 단위 여행객으로 전해졌다. 사고기가 주택가로 추락하면서 여성과 아이들 수십 명도 다쳤다.

    '기적의 생존자'는 사고기 앞줄에 앉아 있던 펀자브 은행장 자파 마수드와 무함마드 주바이르라는 또 다른 남성이다.

    가벼운 상처만 입은 무함마드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방에서 비명이 들렸고, 눈에 보이는 것은 화염뿐이었다"며 "안전벨트를 풀고, 약간의 빛이 보이자 불빛을 향해 갔다. 3m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카라치 공항 인근 병원들은 사상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중이다.

    항공 당국은 사상자 수습이 완료되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고기 조종사가 관제소에 기술적 결함을 호소한 뒤 연락이 두절됐기에 기계 결함에 무게가 쏠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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