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피해자께 죄송"

조선비즈
  • 양범수 기자
    입력 2020.05.22 22:38

    사퇴 29일만에 말문 열어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부하 직원에 대한 성추행을 시인하고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부산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치고 특히 피해자분께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오 전 시장이 "한 여성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사퇴한지 29일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10시쯤 13시간 가량의 경찰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면서 '사퇴 시점을 조율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라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몇 번 말씀드렸다"고 답한뒤 대기하던 차량을 타고 자리를 떠났다.

    오 전 시장은 시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사퇴 시기 조율 등 여러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칩거하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날 오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할 때도 부산경찰청 지하 주차장에서 취재진을 피해 화물용 승강기를 타고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 전 시장의 지난달 초 직원 성추행 혐의와 지난해 또 다른 성추행 의혹, 총선 전 사건 무마 시도(직권남용 혐의), 성추행 무마 대가 일자리 청탁 의혹(직권남용 혐의), 총선 전 성추행 은폐(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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