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긴장 고조에 불안…다우, 0.41% 하락

조선비즈
  • 이다비 기자
    입력 2020.05.22 06:25

    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1일(현지 시각) 격화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78포인트(0.41%) 하락한 2만4474.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1포인트(0.78%) 내린 2948.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90포인트(0.97%) 하락한 9284.88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 연합뉴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충돌 가능성, 주간 실업 청구자 수 등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투자자는 불안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또라이’와 같은 막말을 동원해 중국을 계속 비난하고 있다. 미 상원이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막을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국무부는 대만에 신형 어뢰 판매를 승인했다.

    중국에서도 보복을 경고하고 있다.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회견에서 "만일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견지하고 중국을 억제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손상한다면 결국은 자기가 손해 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먼저 사달을 내지는 않겠지만, 사달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중국이 홍콩 의회 대신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점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안을 아직 잘 모른다면서도 "만약 그것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 문제를 매우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의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시 관련자들을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는 온전하며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합의를 준수할 충분한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도 언급하며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이 육류 수입이 가능한 미국의 대상 시설을 확대했다는 발표를 내놨다.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가 지속하는 등 경제 지표도 불안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4만9000명 줄어든 243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40만명보다 소폭 많았다. 대규모 실업이 지속하지만, 신규 신청자 수는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주요 지수는 하락 출발한 이후 장 초반에는 상승 반전키도 하는 등 지표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미·중 갈등 우려를 자극하는 소식들이 이어지면서 재차 반락해 장을 마감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으로 주가가 큰 폭 오른 데 따른 레벨 부담도 적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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