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발목 잡힌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양산 3분기로 또 밀릴 듯

조선비즈
  • 장우정 기자
    입력 2020.05.21 17:51 | 수정 2020.05.21 17:54

    "수율 문제에 코로나로 인한 수요 부진 ‘엎친 데 덮친 격’"
    신속통로로 엔지니어 170명 급파… 격리 없이 기술 문제 해결 투입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본격 양산 시점이 다시 3분기로 밀릴 전망이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수율(완제품 비율) 문제를 잡아 올해 1분기부터는 대형 OLED 양산을 시작하려 했으나, 기술적 문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방수요 부진이라는 예기치 않은 변수가 겹치면서 본격 양산을 위한 준비가 2분기로, 다시 3분기로 계속 연기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지난해 8월 말 준공한 중국 광저우 LG디스플레이 8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21일 한·미 증시에 동시 상장해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미국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중국 광저우 팹 가동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대형 OLED 생산은 코로나19나 다른 요인에 의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2분기로 예정돼 있던 공장 가동이 또 연기될 수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수율을 빠르게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OLED 패널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연간으로 놓고 보면 TV용 OLED 패널 수요가 당초 전망 대비 1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광저우 공장 가동을 위한 핵심 엔지니어 170명을 추가로 급파했다고도 밝혔다. 중국이 코로나 사태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상황이지만, 지난 10일부터 한국·중국간 기업인의 원활한 왕래를 위해 ‘신속통로(패스트트랙·입국절차 간소화)’가 마련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엔지니어는 출국 전, 입국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되 이상이 없으면 14일 의무격리가 면제돼 곧바로 공장에 투입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3월 290명의 엔지니어를 보낸 지 두 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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