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美호텔 관련 맞소송 "中 안방보험, 기망행위 저질러"

조선비즈
  • 박정엽 기자
    입력 2020.05.21 16:42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15개 고급호텔 인수 이행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중국 안방(安邦)보험에 맞소송을 제기했다. 미래에셋은 20일(현지시각) 안방보험이 제기한 소송에 대한 답변서(Answer) 및 반소장(Counterclaim)을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제출하고 관련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미국 호텔 15곳. /미래에셋자산운
    미래에셋은 답변서에서 안방보험이 거래종결시까지 매도 대상인 호텔들에 대한 완전한 권원보험(title insurance)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방보험이 소장에서 제기한 청구는 모두 부인했다. 권원보험은 미국에서 대규모 부동산거래의 매도인이 진정한 소유권자인지 확인하는 절차다. 미국은 부동산 등기제도가 없어서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은 대신 매도인이 전문 보험사의 권원보험을 발급받아야 한다.

    미래에셋 답변서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작년 15개 호텔의 소유권과 관련해 별건으로 피소를 당했다. 미래에셋은 "안방보험은 그 소송에 응소한 작년 12월 이 사실을 미래에셋에 전혀 밝히지 않았고, 미래에셋의 대주단 측에서 올해 2월 이 소송의 존재를 발견하고 파이낸싱을 거부했다"면서 "이후 4개 권원보험사가 같은 이유로 완전한 권원보험 발급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미래에셋은 또 별도로 제출한 반소장에서 "안방보험이 기망(fraud) 행위를 했고 거래종결까지 제한 없는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해 유지하겠다는 진술과 보증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안방보험을 상대로 계약금 약 7000억원(미화 5억8000만 달러, 전체 매매대금의 10%) 전액에 대한 반환을 청구하고 미래에셋이 지출한 소송 비용 전액에 대한 상환도 청구했다.

    향후 미래에셋과 안방보험은 6~7월 두 달간 재판 전 당사자가 소송 관련 서증을 서로 공개하는 ‘디스커버리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양측은 디스커버리 절차에서 찾은 문서를 반영해 8월 19일 한 차례 준비 서면을 교환하고, 8월 24일부터 3일간 변론 기일이 진행된다. 이후 이르면 8월말~9월초 델라웨어 형평법원의 1심 판결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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