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통장 가입자 급증세… 정부 공급 확대 시그널에 '기대감'은 계속 커져

조선비즈
  • 김민정 기자
    입력 2020.05.21 10:36

    서울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용산 등 서울 도심과 수도권 입지 좋은 3기 신도시의 새 아파트 조기 공급을 예고하면서 청약 통장에 가입하려는 수요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597만1446명으로, 3월 말(594만8234명)보다 2만3212명 늘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폭은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월별로 보면 2월에 1만5920명 증가했고 3월에는 1만8926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4월에는 2만명을 훌쩍 넘겼다.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조성된 경기도 하남 교산지구 전경. /조선일보DB
    청약 통장 증가 폭이 확대되는 것은 서울 청약 시장의 잠재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진 데다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서울의 청약은 계속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여럿 있었다. 강서구 ‘마곡지구9단지’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146대 1이었고, 서초구 ‘르엘 신반포’는 124대 1,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 128대 1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서울 청약시장에는 15년 넘게 묵힌 청약통장만 지난 4월 말 기준 8만7525개가 있다. 수도권의 15년 이상 된 청약통장은 총 15만2149개에 달한다. 청약통장을 새로 만든다고 해도 청약에서 당첨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정부가 청약시장에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시그널을 보인 만큼 앞으로의 당첨 가능성을 내다보고 가입하려는 수요자는 더 빠른 속도로 늘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부터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사전청약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알짜 신도시가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여기에 용산역 정비창 부지를 개발해 80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발표까지 나온 상태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수요자들이 3기 신도시 청약과 용산 정비창 부지 공급 발표 등을 보고 앞으로 공공주택 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면서 통장에 가입하는 사람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유주택자들도 청약 기회를 엿보면서 청약 통장을 해약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청약 통장을 소유한 사람의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민간 아파트 청약을 할 때뿐만 아니라 임대주택에 입주할 때도 통장이 필요하다"면서 "신혼 특별공급 규제 문턱도 낮아지면서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청약 시장에 눈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청약통장은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고 직장인들에게는 소득공제도 된다는 이점이 있어서 앞으로도 통장 가입자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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