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란 항만 해킹은 이스라엘의 복수" 주장 제기

조선비즈
  • 이용성 기자
    입력 2020.05.19 16:18

    지난 9일 발생한 이란 샤히드 라자이 항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앞서 진행된 이란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킹 공격을 형상화한 이미지 컷. /트위터 캡처
    19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에 정통한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 이번 사건이 이란이 이스라엘의 지방의 용수 공급 시스템에 해킹을 시도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기밀 정보 접근권이 있는 한 관리도 항만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중동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양대 선박 터미널 중 하나로 물동량이 풍부한 샤히드 라자이 항만은 9일 선박 운항, 자동차 통행, 물류를 관장하는 컴퓨터가 일순간에 마비되면서 항구로 향하는 바닷길과 육로에는 엄청난 정체가 빚어졌다.

    이란 정부는 이튿날 항구의 전산 시스템이 정체불명의 해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이버 공격 사태를 파악 중인 한 외국 정부의 안보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공격이 매우 주도면밀했으며, 이란이 발표한 것보다 피해가 훨씬 심각하다"며 "해당 항구의 컴퓨터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WP가 당시 위성 사진을 확인한 결과 9일에는 항구에 진입하지 못한 선박들이 길게 늘어섰고, 12일에도 연안에 컨테이너를 실은 10여척의 배가 목격되기도 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주요국 정부는 이번 공격을 하루 전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감행한 해킹 공격에 대한 복수로 보고 있다.

    이란은 8일 수자원을 관리하는 이스라엘 시골 지역의 컴퓨터 시스템 2곳에 침투해 용수 공급과 폐수 처리 시스템, 염소를 포함한 화학물질의 첨가 등을 관장하는 프로그램을 다운시키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커들은 보통 서방 적대 세력들이 활용하는 것과 같이 미국과 유럽의 서버를 통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드미트리 알페로비치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도발에 대해 물리적이든 또는 다른 방법이든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이 로켓으로 공격하면 이스라엘도 이에 상응하는 보복 공격을 벌여왔던 것처럼 사이버 전투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의미다.

    이스라엘 대사관이나 국방부는 해당 사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이번 사이버 공격이 사실일 경우 양국 관계가 새로운 긴장관계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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