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으로 편의점서 뭐 샀나? 양주·고기 '고가' 상품 판매 늘어

조선비즈
  • 김은영 기자
    입력 2020.05.18 17:14

    맥주 대신 양주, 고기 간편식... 평소 못 샀던 고가 제품 구매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 편의점에서 고가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세븐일레븐
    지난 13일부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면서 편의점에서 고가 상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평소 고가로 분류됐던 양주와 디지털 기기등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지원금 사용으로 심리적 경제 부담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편의점 이마트24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카테고리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어폰 등 소형 가전 및 디지털 제품군의 매출이 전주 대비 27.3% 늘었다. 어린이용 음료(71.5%)와 기저귀(54.1%), 완구(24.7%), 토이캔디(19.6%) 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군의 매출도 전주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GS25에선 간편 식료품 가운데서도 고가로 분류되는 가공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13~18일까지 G25의 국산 및 수입 쇠고기 제품 매출은 전주 대비 각각 76.4%, 63.1% 늘었고, 국산 돼지고기 제품군도 매출이 62.8% 성장했다. 골프, 캠핑 등 스포츠용품(60.4%)과 완구류(59.3%) 등의 매출도 늘었다.

    양주와 와인 등 수입 주류의 매출도 증가했다. 편의점 CU에서는 16~17일까지 주류 카테고리 가운데 와인 매출이 2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맥주와 소주는 각각 12.4%, 7.2% 신장에 그쳤다. 이마트24에선 지난 13~18일까지 양주의 매출 신장률이 29.4%로 전체 기호식품 신장률(12.5%)을 크게 웃돌았다.

    세븐일레븐에서는 13일~17일까지 면도기와 남성 화장품이 각각 45.2%, 48.1% 증가했다. 아이스크림은 11.3%의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고급 아이스크림 매출이 (나뚜루, 하겐다즈 등) 매출이 21.6% 증가했지만, 일반 저가형 아이스크림은 9.9% 증가했다.

    편의점에선 잘 팔리지 않았던 캐릭터 상품 등 고가 상품도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GS25에서는 EBS '펭수' 캐릭터 인형의 매출이 전주 대비 386.4% 뛰었고, 스타벅스 캡슐커피(8900원)는 312.1%, 아이리버 블루투스 이어폰(1만6900원)은 188% 증가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지원금을 사용하는 가운데, 평소 구매하기 부담스러웠던 고가 제품을 구매해 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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