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지난 7일 인도 남부 LG폴리머스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인도 주정부의 요청에 따라 사고 원인 물질인 ‘스티렌’을 모두 한국으로 옮기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LG화학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YS 자간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는 LG폴리머스에 1만3000톤 분량의 스티렌 재고를 한국으로 반송하라고 명령했다. 인도 현지 당국은 이미 스티렌 8000톤이 한국행 선박에 선적된 상태라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인도 정부의 지시에 따라 보관 중인 스티렌을 한국으로 옮기고 있다"며 "8000톤은 이미 선적해서 한국으로 이송 중이고, 나머지 5000톤도 조만간 선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물질이자 화학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스티렌은 모두 전남 LG화학 여수공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새벽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로 사망한 인근 주민은 총 12명이다. 이 밖에 주민 수천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인도 경찰은 공장 내 탱크에 보관된 화학물질 스티렌 모노머(SM)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신 부회장 등 임직원을 직접 인도에 급파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