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공유경제 '휘청'...우버·리프트 대량 해고
코스로샤히 "2주 이내 더 고통스러운 조치 있을 것"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세계 최대규모의 승차공유기업 우버(UBER)가 3700명의 직원을 일시 해고하기로 했다.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유차량 이용률이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6일(현지시각)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전세계 직원의 약 14%에 해당하는 37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고객 지원과 인사 부문 직원이다.

우버는 전세계 약 450개의 '운전자 서비스센터' 중 180개를 영구 폐쇄키로 했다. 운전자 서비스센터는 신규 운전자 등록과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다.

우버는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병)으로 인한 경제적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셧다운 명령과 이동제한 여파로 총 예약이 80% 이상 떨어졌다"고 했다. 우버는 이번 일시해고자에 대한 퇴직금 등으로 2000만달러의 비용이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남은 기간 기본급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그의 기본급은 약 100만달러였지만, 기본급 외 보너스와 주식 보상 규모가 컸다고 CNBC는 전했다.

코스로샤히는 이날 직원들에게 "향후 2주 이내에 더 고통스러운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요즘과 같은 날은 너무나 잔인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버의 경쟁업체인 리프트(LYFT)도 지난달 29일 전체 인원의 17%인 982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또 288명에 대해선 무급 휴직 및 임금 삭감을 단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