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4대 항공사의 지분 전체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버핏 회장이 토요일 연례 회의에서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의 지분을 매각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미국 델타 항공.

코로나 대유행으로 미국의 여행 수요가 거의 붕괴될 뻔하면서 항공사의 주가가 크게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사들은 미국의 여행 수요가 약 95% 급감하고 승객들이 코로나 위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수십만편의 항공편을 단축하고 수천대의 비행기를 주차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항공업계의 전망이 불과 몇달만에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항공 사업 측면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고 우리는 기본적으로 상당한 손실을 입었음에도 사업에서 돈을 빼냈다"면서 "우리는 미래에 돈을 씹을(삼켜버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회사에 자금을 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버핏 회장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메리칸 에어라인그룹(AAL)을 포함한 4개 항공사에 약 70억달러 또는 80억달러의 지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70억달러, 80억달러 정도의 돈을 빼지 않았고 그것은 나의 실수였다"면서 "내가 결정을 내린 사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