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사흘동안 규모 2가 넘는 지진이 4건 잇달아 발생했다.

지진 발생 위치.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쯤 북한 평안남도 성천 북북서쪽 18㎞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9.39도, 동경 126.13도다.

기상청은 "자연 지진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반도에서는 이날까지 규모 2 이상의 지진이 사흘 연속 발생했다.

지난 27일 전북 장수에서 규모 2.8 지진이, 지난 28일에는 충남 금산과 전남 해산에서 각각 규모 2.4와 2.1의 지진이 46분 차이로 발생했다.

이달 들어 발생한 규모 2 이상 지진은 모두 8건이다. 올해 △1월(4건) △2월(4건) △3월(2건) 보다 많은 수치다.

기상청 관계자는 "각 지진이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을 뿐 연관성은 없다"며 "오늘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과거에도 종종 지진이 났던 곳"이라고 했다.

최근 일본 중부내륙 나가노현에서 흔들림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유감(有感)’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는 한반도 지진과는 관계가 없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지진은 발생 매커니즘 자체가 다르다"며 "과거 동일본 지진과 같이 큰 규모의 지진이 일본에서 발생하면 한반도까지 에너지가 영향을 미치지만 규모 5~6 정도의 지진은 크게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