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초여름 혹은 그 이후에도 계속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연방정부가 내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초여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그럴 것이고, 그 이상으로 갈 수도 있다(We may, and we may go beyond that)"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 미국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없을 거다. 하지만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는 연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모임을 금지하고 되도록 집에 있으라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다. 이후 이달 말까지 한 차례 시한을 연장했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 확산 속도가 도통 줄어들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7만8408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사망자는 4만607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1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 가까이 치솟으며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지는 않았다는 신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