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확진자 감소에 따라 감염병 전담병원 조정 방침
불법체류자·노숙인 등 방역 사각지대 발굴·관리도 착수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22일 하루 8명 발생해, 누적 1만 702명을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닷새째 10명 안팎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8명 가운데 4명은 해외유입, 4명은 지역발생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4명 가운데 2명이 검역에서 나왔고, 부산과 대구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는 1021명으로, 내국인이 91.7%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발생 4명 중 3명은 대구 발생이다. 또 1명은 경기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날 코로나 확진자가 하나도 없었다.
격리해제자는 전날보다 134명 늘어 8411명이 됐고, 사망자는 2명이 늘어 24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날 오전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신규 확진 환자는 8명 발생했고, 4월 18일 이후 6일 동안 신규 확진 환자가 20명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까지 국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702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20명대로 떨어진 이후 20명 안팎을 반복하다 지난 18일 20명 아래로 내려왔고, 다음 날인 19일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또 이날 8명을 기록하면서 닷새째 10명 안팎의 안정적인 신규 확진 추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방역 당국은 최근 신규 확진 감소 추세에 따라 일반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68곳의 감염병 전담병원을 단계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코로나 확산 당시 부족한 국가격리 입원치료병상을 보완하기 위해 감염병관리법에 따라 기존 병상을 코로나 중증 환자 전담 치료로 전환한 병원으로, 현재 68곳이 지정돼 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간 병원들의 협력을 통해 감염병 전담병원을 신속히 지정했고,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을 적시에 치료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방역 당국은 불법체류자나 노숙인 등 방역 사각지대를 발굴해 감염 전파를 최대한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나 각 지자체에 관리 방안 아이디어를 제출 받아 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 차장은 "코로나19의 특성상 조그마한 사각지대만으로도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 사각지대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