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3~28일 '맛남의 광장, 해남 왕고구마' 특별전
정용진, 강원도 감자 농가 이어 이번엔 고구마 농가 도우미 나서

정용진<사진> 신세계 부회장이 못난이 감자에 이어 해남 왕고구마 농가 지원에 나선다.

이마트 관계자는 22일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해남 왕고구마 특별 판매'를 하게 됐다"며 "이번에 판매하는 고구마는 정 부회장이 SBS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구매 요청을 받고 판매를 결정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SBS는 이날 오는 23일 방송되는 ‘맛남의 광장’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백 대표는 정 부회장에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전남 해남의 왕고구마를 구매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부탁을 받은 정 부회장은 '450톤'이라는 재고량을 듣고 당황해하며 "저대로 좀 알아보겠다"며 고심에 들어갔다.

예고편에선 정 부회장이 구매를 결정하는 모습까지는 나오진 않았으나 이마트에 확인한 결과, 정 부회장이 제품 구매를 결정하고 23일부터 이마트와 SSG닷컴 등을 통해 엿새간 특별 판매를 하기로 한 것이다.

22일 공개된 SBS 맛남의광장 예고편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해남 왕고구마 구매를 부탁하고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맛남의 광장’ 강릉편 방송에서 가격 폭락으로 출하하지 못한 못난이 감자 30톤을 농가 지원 차원에서 흔쾌히 구매하기도 했다.

당시 백 대표는 정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강원도 감자 농가가 있는데 못난이 감자라고 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있다. 휴게소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며 "30톤 정도인데 억지 부탁이긴 하지만 좀 사주면 안 되겠나. 키다리 아저씨처럼 좀 도와달라"고 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한번 힘을 써보겠다. 어떻게든 고객들에게 잘 알려서 제 값 받고 팔 수 있게끔 해보겠다"며 "안 팔리면 제가 다 먹죠"라고 답했다.

못난이 감자는 방송 다음날인 13일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과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을 통해 판매됐으며, 이틀 만에 30톤이 모두 매진됐다. 정 부회장도 개인 인스타그램에 강원도 못난이 감자로 만든 감자 옹심이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