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제주 해녀 할머니 1억원 대학에 기부…“나라 이끌 인재 키워달라”

조선비즈
  • 정민하 기자
    입력 2020.04.21 10:00

    60년 넘게 해녀로 일했던 90대 할머니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대학에 한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했다.

    삼육대에 1억원을 기부한 부금현씨(왼쪽)와 김정숙 삼육대 대외협력처장(오른쪽). /삼육대 제공
    삼육대는 제주도에 사는 부금현(93)씨가 "훌륭한 인재를 기르는 데 써달라"며 발전기금 1억원을 이 대학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씨는 최근 "빈 마음으로 세상을 떠나야겠다"며 토지 등 재산을 정리해 친척과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그 중 일부를 교육사업을 위해 쓰고 싶었던 부씨는 다니는 교회 목사 소개로 알게 된 삼육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17세부터 81세까지 해녀로 일하다 이후 밭일·공공근로 등을 해온 부씨는 이전에도 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80여명을 개인적으로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씨는 "남을 도와주는 게 기쁜 일이지, 나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은 별로 기쁘지 않았다"며 "큰 돈은 아니지만 이 나라를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를 기르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육대 관계자는 "기부금의 구체적인 용처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학교 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