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하루 사이 6명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이 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36명으로, 8일 만에 30명이 늘었다.

경북 예천에서 8일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8일새 30명이 나왔다. 사진은 브리핑하는 김학동 예천군수.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도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총 6명, 모두 예천에서 나왔다.

이날 새롭게 파악된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3세 A양의 모친, 확진자인 방과후 교사 B(여·40)씨의 자녀 등이다. A양은 B씨가 다닌 유치원 긴급돌봄 교실의 학생으로, 14일 확진된 예천 28번 환자의 접촉자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13일 긴급돌봄 교실에 출근했고, 이 돌봄 교실에는 A양을 비롯해 총 11명이 있었다. 현재 이들 학생들과 그 가족들은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B씨는 경북도청신도시 내 공무원 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는 경북도청·경북소방본부·경북도교육청·경북경찰청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다수 살고 있다. B씨와 같은 라인에 거주 중인 관공서 직원 가족은 모두 36가구 7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이 임대아파트는 경북도청과 직선거리로 200m 정도 떨어져 있어 B씨와 동선이 겹치는 주민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예천에서는 지난 9일 48세 여성 C씨와 그 가족 3명, 직장 동료 1명 등이 코로나 양성으로 확인된 뒤 확진자가 매일 나오고 있으며, 8일간 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초 C씨를 중심으로 가족과 지인 등에 코로나가 퍼지면서 지역내 n차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 전날 확진된 A양과 B씨 역시 C씨 가족과 연결된 감염원으로부터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씨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