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리처럼 조치 취했나"
미래통합당은 14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인사들의 막말 실언 사례를 정리한 '여권 막말·실언사례'자료를 발표하고 "해당 인사들에게 미래통합당처럼 응당의 조치를 취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원석 상근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과 자료집을 내고 "민주당은 지금까지 그 숱한 막말과 정치 품격 훼손에 대한 책임을 진 적이 있는지, 단 한번이라도 진정성 있게 사과했느냐"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치는 어느새 책임정치는 찾아볼 수 없는 막말의 장(場)으로 변질됐다. 결국 우리 정치는 또 다시 국민들로부터의 실망과 혐오 그리고 불신을 낳는 악순환에 빠져버렸다"며 "총선을 하루 앞둔 오늘, 통합당은 국민들께 책임정치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며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어떠한 막말에 대해서도 엄정한 자세를 유지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도 당부한다. 책임은 권력에 비례한다. 집권여당이 가지고 있는 책임의 무게. 결코 가볍지 않다"며 "통합당이 지금까지 실언 인사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한 이유는 오직 국민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정치 공학적인 득실을 앞세우지 않고, 양심과 염치를 지닌 정당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또 "막말의 추억으로 얼룩진 대한민국 정치품격의 실종을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바로잡지 않는다면, 국민이 정치를 뒤엎을 것"이라며 "이제 민주당에게 진보의 품격을 묻겠다. 미래통합당이 아닌 국민이 묻고 있다. 최소한의 도의와 책임의식. 일류정치를 위한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통합당이 막말과 실언 사례라고 주장한 사례들.
▲김남국, 연애·성 관련 '팟캐스트'에서 "가슴이 머리만 하네" 등 출연자 발언 진행에 동조
▲김한규 측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2번 찍을 어르신 투표 않도록"
▲백원우, 11일 경기 시흥시 신천동 지원유세에서 "(통합당은) 국민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정당, 쓰레기 같은 정당이다. 저런 쓰레기들을 국민 여러분이 4월15일에 심판해야 한다"
▲이강래, 2015년 11월 서울 서대문 출마하며 "지역발전과 관련된 큰 사업에 관해서 누구도 고마워하지 않았다. 자기 주머니에 '돈 10만 원'을 넣어주는 것'에 대해서는 전부 다 감지덕지 하는 거 많이 봤다. 남원에서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해 본들 저 개인으로서는 별 의미가 없다. 제 인생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저보다는 다른 사람이 하는 게 훨씬 나을 수 있겠다"
▲이낙연 아들, 유튜브 방송에서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병원에 확진자가 다녀가면) 제 입장에서는 좀 쉬고 싶은데"
▲이해찬 "제가 부산에 올 때마다 많이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체증이 많을까. 그리고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도종환, 6일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서른여덟 발 쐈다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가 더 많이 쏘고 있다"
▲이인영, 2월4일 "총선 이후 토지공개념과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을 개헌 주제로 다뤄야 한다"
▲윤호중, 7일 "(김종인 위원장은)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서 장창을 뽑아 든 모습"
▲송재호, 7일 "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얘기를 했다. 저를 위해서 하나 해줄 게 있다. 4월 3일에 제주도에 오셔서 유족 배보상을 위한 4.3 특별법 개정 반드시…"
▲홍성국, 2019년 2월 강연에서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지 않나" "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좀 봤는데 아무것도 없더라"
▲김용민,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기레기들이 그 분노의 표면만 따서 또 한 번 정 전 의원을 몹쓸 사람으로 만들었다. 뭐하냐, 기레기들아, 어서 '정봉주 막말…원조 막말 김용민 두둔' 기사 써야지"
▲정봉주, 13일 유튜브에서 "당신들(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기간 중 저에 대해 모략하고, 음해하고, 저를 시정잡배 X쓰레기로 취급하고 공식적으로 당신들 입으로 뱉어냈다"
▲용혜인, 2012년 6월18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선 출마 선언할 때 특전사 배지 달고 나온 거… 에라이 때려 쳐라. 때려 쳐. 야!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