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측 "여성이 갑자기 다가와 멱살 잡고 욕설"
朴 측 "이언주 남편이 유세장 난입"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3월 11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오은택 예비후보 측 인사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4·15 총선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 측이 13일 "이 후보의 배우자가 유세 활동 중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 후보의 남편은 전날 오후 유세 활동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한 여성이 이 후보 배우자에게 다가와 멱살을 잡아 흔들며 욕설을 했다고 한다.

캠프 관계자는 "한 여성이 갑자기 이 후보 배우자에게 다가와 멱살을 잡고 심하게 욕설했다"며 "선거운동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하려 하자 그제야 멱살을 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 후보 배우자는 '이언주 남편'이라고 적힌 옷을 입고 있어서 누군지 모르고 폭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여성이 폭행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당선돼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해당 여성에게 폭행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 박재호 후보 측은 "이 후보 남편이 박 후보 집중유세장에 뛰어들어 양 손을 들고 수 분간 손가락 2개로 이언주를 외쳤다"며 "이에 박 후보 지지자 한 명이 예의 없는 짓 하지 말고 가라고 항의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이 후보 남편의 손을 내리려 했고 이 과정에서 몸이 닿았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 후보 측이 선거 열세를 만회하고자 의도적으로 유세장에 뛰어들어 소란을 야기하여 신체접촉을 유도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