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화손해보험, 임원들 일괄사표 제출할듯

조선비즈
  • 연지연 기자
    입력 2020.04.10 19:29 | 수정 2020.04.13 08:13

    부진한 실적에 최근 ‘고아 소송’ 사태로 물의를 빚은 한화손해보험(000370)임원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할 계획이다.

    10일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임원들은 새로 임명된 강성수 사장에게 향후 거취를 묻기 위해 일괄 사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급여 반납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괄사표 이야기가 함께 나왔다"고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수장에게 재신임을 묻는 형식인데, 보험사에선 이런 문화가 드물어 이례적인 상황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제공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9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69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은 금융감독원의 경영관리 대상에도 올라있다. 주기적으로 손해율 개선, 사업비 절감, 금리 리스크 강화 등을 위주로 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화손보를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한화손보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미 임원들이 급여 10%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무통으로 꼽히는 강성수 사장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할 계획이다. 한화손보 임원후보추천위는 올해 초 강성수 사장을 추천하며 "한화손보의 당면 과제인 손익·재무구조 개선 등 현 회사 상황을 고려할 때 대표이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했다.

    앞서 한화손보는 지난달 고아가 된 초등학생에게 수천만 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해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거론되며 거센 비난에 시달린 바 있다. 이를 두고 보험업계에서는 재무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화손해보험이 소송을 남발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봤다.

    한화손해보험은 2017년 기준으로 고객에게 보험금을 주지 못하겠다며 소송을 냈다가 오히려 패소한 경우가 손해보험사 중 가장 많았다. 2017년 기준으로 한화손해보험이 소송한 53건의 ‘계약무효 및 부당이득 반환청구의 소’에서 35건이 패소했다. 패소율은 6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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