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요금개편 백지화...'꼼수 인상' 비판에 '백기'

조선비즈
  • 박용선 기자
    입력 2020.04.10 15:58 | 수정 2020.04.10 16:30

    배달의민족 라이더. /우아한형제들 제공
    국내 1위 음식 주문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공식 사과문을 내고 지난 1일 도입한 요금 체계인 ‘오픈서비스’를 전면 백지화한다고 10일 밝혔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과 김범준 대표는 사과문에서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들을 비롯해 관계기관, 각계에서 많은 조언과 충고를 줬고,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이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기술적 역량을 총 동원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하겠다"고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일 수수료 중심의 요금 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다. 기존 배달의민족은 매월 일정 금액을 내는 월 정액 요금 체계로 운영됐다.

    그러나 음식점들은 수수료가 2배 이상 올랐다며 반발했고, 음식점은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 "배달의민족 앱을 이용하지 말자"는 운동이 일었다. 정치권에서도 우아한형제들의 독과점 횡포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요금 체계 개편 6일 만인 7일 전격 사과하며 "수수료 인상에 대한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10일 또다시 사과문을 내고 "요금 체계 개편을 전면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우아한형제들의 공식 사과문 전문.

    저희는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리고 말았습니다.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님들을 비롯해서 관계기관, 그리고 각계에서 많은 조언과 충고를 주셨습니다. 한결같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요금제 개편은 안된다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각계의 충고와 업주님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이에 저희는 4월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기술적 역량을 총 동원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저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여 결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업주님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정부의 관계부처, 각계 전문가들과도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저희는 외식업주님들과 배달의민족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앱을 통해 식당에 주문이 더 늘어나고, 라이더 분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누리시고, 이용자분들께서는 좋은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모든 분들께 응원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김범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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