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조달 괜찮을까... 다음주 회사채 수요예측 7400억원 몰려

조선비즈
  • 안재만 기자
    입력 2020.04.10 10:22

    신용 스프레드 줄고 채안펀드 가동으로 큰 문제 없을듯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 회사채 위기설이 등장한 가운데 기업들이 오는 13∼14일 집중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들어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신용 스프레드)가 확연히 꺾이고 있고, 채권시장안정펀드도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라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13일 롯데칠성음료(005300), 한화솔루션, 현대오트론, 14일 기아차(000270)가 각각 무보증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 금액은 총 7400억원으로 회사별로 보면 기아차 3300억원, 한화솔루션 2100억원, 롯데칠성음료 1500억원, 현대오트론 500억원 등이다.

    기아차와 롯데칠성음료는 신용등급이 AA이고, 한화솔루션은 AA-라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매입 조건인 '신용등급 AA- 이상, 만기 3년 이하 채권'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채안펀드는 기아차와 롯데칠성음료, 한화솔루션 수요예측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채안펀드는 채권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채안펀드는 앞서 신용등급 AA인 롯데푸드(002270)의 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해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롯데푸드는 당초 700억원을 모집하려고 했으나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1400억원 몰림에 따라 계획보다 많은 1000억원을 발행키로 했다.

    회사채시장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위기론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5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59% 급감했고, 거래액도 34% 감소했다. AA-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도 3월 초 1.66%에서 다시 2%로 뛰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불안감이 다소 잠잠해지는 모습이다. 9일 기준 AA-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1.69% 수준으로 돌아왔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회사채 시장은 IMF와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상당히 우량한 대기업 위주로 재편됐기 때문에 회사채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회사채 발행 기업들이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는 현금 보유액과 비교해도 25.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