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경제 살리기 실력은 없고 정치쇼에 참 재주 많아"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시기에 이런 저런 일을 핑계 삼아 지방을 순시(巡視)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교묘한 선거지원"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6일 서울 영등포구 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정권은 경제 살리기에는 실력이 없지만, 정치쇼에는 참 재주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한 번도 참석 안하다가 선거 앞둔 올해에만 참석했다"며 "4월 1일에는 구미를 방문하고, 5일에는 식목일을 핑계 삼아 강릉을 방문했다. 다 접전지역"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동선이 여당이 열세인 강원, 경북 지역, 접전 지역인 충청 지역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역대 대통령이 이런 일을 노골적으로 한 적이 없다"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문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선거지원이 될 수밖에 없는 이런 행보를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여당은 정부의 코로나 위기 지원을 모두 선거운동에 활용하면서 코로나 위기에 대한 자화자찬이 여권의 가장 큰 전략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면서 "돌아가신 분이나 확진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더러 수도권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어 경계하고 대비할 때지 선거에 득을 보려고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검찰이 청와대 하명 수사·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받다 숨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의 휴대폰 암호를 4개월만에 푼 것에 대해선 "부정선거 비밀의 열쇠를 풀어줄 휴대폰 암호가 풀렸다"며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 이 정권의 위선과 가식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여권의 비례 위성정당 둘이 교섭단체를 만들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는 라임게이트 사건 등 줄줄이 늘어선 권력형 비리게이트와 울산 부정선거 수사를 방해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