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OLED로 글로벌 시장 주도하는 LG

조선비즈
  • 장우정 기자
    입력 2020.04.06 09:00

    LG디스플레이 독점 공급중인 대형 OLED, 삼성도 참전 선언
    ‘LG 올레드 TV’ 해외 성능평가에서 경쟁 TV 압도
    전기차 배터리·5G, LG그룹 4차산업혁명 시대 먹거리 확보 속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파주와 함께 양대 핵심 생산기지로 준비 중인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2분기에는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예기치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1분기 가동 예정이었던 공장 가동 시기는 약간 뒤로 밀렸지만, 파주와 합쳐 8.5세대(유리기판 크기 2500X2200㎜) 기준 최대 월 13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액정표시장치)를 올해 말까지 생산 중단하고 QD(퀀텀닷)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빠르게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이어서 LG가 주도해 왔던 이 시장의 판은 더 커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345만대로 예상되는 OLED TV 출하량이 2021년 607만대, 2022년 약 700만대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9%(매출 기준)에서 2022년 8.6%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픽=송윤혜
    ◇ 전 세계가 극찬하는 화질부터 롤러블·월페이퍼 디자인 혁신까지

    현재 LG디스플레이가 100% 공급 중인 OLED 절반 이상은 LG전자로 향하고 있다. 물량만이 아니다.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LG 올레드 TV’는 해외 주요 매체와 소비자매체의 성능평가에서 경쟁 제품을 크게 웃도는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영국 IT매체 테크레이더는 "가격에 관계 없이 가장 인상적인 화질을 원한다면 컬러와 명암비에서 LG 올레드를 능가하는 것이 없다"고 평했다. 미국 씨넷도 ‘최고의 75인치 TV’로 ‘LG 올레드 TV’를 꼽으면서 "그간 테스트한 75인치 이상 TV 가운데 최고"라고 호평했다. 리뷰용 제품이 아니라 직접 제품을 구매해 성능을 비교하는 프랑스·네덜란드 소비자매체들도 잇따라 "지금껏 평가한 TV 가운데 최고" "이보다 더 좋은 화질을 본 적 없다" 같은 찬사를 쏟아냈다.

    현재 OLED TV를 내놓거나 내놓겠다고 밝힌 글로벌 TV 제조사들은 LG전자를 포함해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콩카, 후나이 등 총 19개사다.

    CES 2020 LG전자 부스에 있는 롤러블TV에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LG전자
    LG전자는 OLED TV 진영 중에서도 선도적으로 롤러블(화면이 돌돌 말리는), 월페이퍼 같은 혁신 디자인 제품을 내놓으며 OLED의 강점을 극대화한 디자인 혁신 전면에 서 있다. OLED는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어 패널을 극도로 얇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는 화면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롤다운 TV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 ‘제2의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로 도약 준비

    LG전자는 이처럼 양대 핵심사업인 TV와 가전에서는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력을 뽐내면서 한편으로는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로봇 등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인공지능연구소, 러시아 모스크바연구소, 북미 R&D(연구·개발)센터 내 ‘어드밴스드(Advanced) AI랩', 인도 뱅갈루루 소프트웨어연구소, 국내 CTO(최고기술책임자)부문 산하 인공지능연구소 등 국내·외 5개 거점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빠르게 잡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코로나19로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반도체를 이을 한국 최대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매출액은 1650억달러(약 204조원),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530억달러(약 65조5000억원) 규모였는데, 2025년이 되면 이 규모가 역전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GM의 전기차 볼트 시리즈나 독일 아우디의 전기차 E-Tron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 기업 지리(Geely)와도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발표하며 잰걸음하고 있다. LG화학은 자동차 관련 고강도 경량화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배터리 소재의 개발역량 강화를 통해 첨단소재 부문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예정이다.

    ◇ 지난해 첫 상용화한 5G, 품질 높이고 적용 범위도 확대

    LG는 또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5G 투자, 사업모델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한국이 5G 상용화에 나서기는 했지만, 올해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상반기 중 U+ 5G 서비스 3.0을 선보여 실체감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B2B 사업으로도 5G 적용범위를 늘려 돈을 벌겠다는 각오다.

    LG유플러스는 5일 발전회사 GS EPS와 5G 기반의 스마트발전소 솔루션을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십만평에 달하는 발전소 단지 곳곳을 작업자가 매번 방문할 필요 없이 5G를 통해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설비도 24시간 진단하는 것이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전무는 "GS EPS와의 협력으로 5G 통신망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커넥티드 카, 스마트 원격제어, 스마트 스쿨, 스마트 팜, 스마트 항만 등 다양한 산업영역으로 5G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LG헬로비전도 5G 등에서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유료방송 시장을 선도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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