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이 '과거 시험장'으로… 채용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선비즈
  • 박현익 기자
    입력 2020.04.04 21:23 | 수정 2020.04.04 22:10

    4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안산도시공사 직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2000여평 규모의 안산와스타디움 천연잔디 축구장에는 좌우 5m 간격으로 140여개의 책상과 의자가 바둑판처럼 깔렸다. 각 책상에는 마스크를 쓴 139명의 청년들이 앉아 문제를 풀고 답안을 채우고 있었다. 마치 옛날 과거 시험장을 연상케 하는 한 공공기관 필기시험장의 모습이다.

    안산도시공사는 이날 프로축구팀 안산 그리너스FC의 홈구장인 이곳에서 일반직과 공무직 1차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안산도시공사는 올해 일반직 10명, 공무직 7명, 기간제 및 강사 56명 등 총 73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날 필기시험 응시자들은 발열 측정과 손 소독을 한 뒤 시험장에 입장했다. 이들 모두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 된 시험 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4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안산도시공사 직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공사는 이같은 야외 필기시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심 끝에 짜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어서 필기시험을 연기할까도 고민했다"며 "하지만 취업난에 하루하루 힘든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다소 불편하겠지만 야외 시험 방식으로라도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신규 채용마저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공공분야에서라도 선도적으로 신규채용 시장 위축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채용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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