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끝낸 美 '완전고용 신화'...실업률 4.4%로 치솟아

조선비즈
  • 이용성 기자
    입력 2020.04.03 22:19 | 수정 2020.04.03 22:52

    113개월 동안 이어온 일자리 증가도 중단
    "5월 실업률 15%로 상승" 전망도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에서 3월 한 달 동안 70만1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4.4%로 치솟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P 통신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 사태 확산 여파로 인적이 끊긴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 /트위터 캡처
    이로써 무려 113개월 동안 이어온 일자리 증가도 멈춰섰고, 2월 3.5%로 사실상 ‘완전고용’을 달성한 신화도 깨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금까지 줄어든 일자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가 이뤄진 시점이 미국의 고용 여건이 급격히 나빠지기 전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의 급격한 확산으로 미국에서는 지난 2주 동안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1000만명에 육박했다. 이전까지 미국에서 2주 동안 실업급여 신청 건수가 이보다 많았던 적은 없었다.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 되면서 숙박업과 외식업, 멀티플렉스, 백화점과 자동차 공장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실직자가 급증했다. 문제는 최악의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

    미국이 10년 가까이 일자리를 꾸준히 늘리는 동안 총 228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4월 한 달 동안 그만큼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5월 중에는 미국의 실업률이 15%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현실이 될 경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고치다.

    미국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자가격리나 이동 제한 조치의 영향권에 있다 보니 제조업과 스포츠 산업, 외식업 등을 포함해 타격을 입지 않은 업종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이유로 4월~6월 사이 미국의 경제규모가 연률 기준으로 34%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에 미국 경제가 19%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경제에 입힌 타격은 내년 말까지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AP는 향후 미국 경제 회복의 최대 변수는 기업들이 대대적인 이동 제한의 여파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여부와 줄어든 고용을 어느 정도까지 다시 늘릴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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