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숨진 내과의사 사인 코로나로 판단…검토 필요"

조선비즈
  • 박진우 기자
    입력 2020.04.03 14:47 | 수정 2020.04.03 17:00

    방역 당국은 3일 대구에서 숨진 60세 내과의사 A씨의 사인에 대해 "현재로서는 코로나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사인은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7일 오후 대구 경북대병원의 모습.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A씨는) 일반적인 진료를 하다가 확진자에 노출이 돼 코로나19에 감염돼 오늘 사망했다"며 "A씨는 확진자를 진료했는데, 환자가 확진 전 일반적인 진료를 하면서 노출이 된 사례"라고 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과 29일 총 2명의 확진자를 진료했다. 당시 이 환자들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이었다고 한다. A씨는 이들을 진료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현재 A씨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의무기록 등을 검토하고, 또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사인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현재 대구에서 사망 진단을 한 주치의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A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심한 폐렴이 있었고, 폐렴을 치료하는 과정 중에 심근경색 치료를 받은 것으로 돼있다"며 "현재 코로나19와 관련된 그런 사망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대구시와 경북대병원 측에 따르면 A씨는 오전 9시 52분쯤 경북대병원에서 사망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평소 당뇨와 심장 관련 기저질환이 있는 A씨가 코로나로 인해 증세가 악화하면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북 경산시에서 내과 의원을 운영 중이었고, 지난달 1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대구나 경북 지역의 코로나 환자 진료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월 26일 당시엔 코로나 확진 전이었던 일반환자를 진료하고 나서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월 말부터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증상이 악화하자 지난달 18일 경북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입원 중 양측성 폐렴(양쪽 폐에서 폐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심해 인공호흡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도 받았다. 지난 1일 밤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삽입 수술을 받고, 다음날 아침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지만, 오보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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