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 우시에 법인 설립해 연내 공장 건립

SKC(011790)의 반도체 부품소재 자회사 SKC 솔믹스가 중국에 진출한다. SKC 솔믹스는 2004년부터 반도체 장비와 부품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반도체 세정 사업을 하고 있다.

1일 SKC 솔믹스는 경기 평택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세정사업의 중국 확장을 결정했다. 총 300억원을 투자해 중국 반도체 생산량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장강 삼각주 지역에 있는 우시에 법인을 설립하고 연내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상업화를 시작해 중국 내 공급을 확대하고, 증설을 통해 대만과 미국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SKC 솔믹스 본사 전경.

반도체 세정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각종 부품과 장비를 세척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이다. 아주 작은 불순물이라도 반도체 제품 수율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도체 제조사에선 일정 기간 사용한 장비와 부품을 깨끗하게 씻어 다시 사용한다.

최근에는 반도체 회로가 미세해지면서 불순물 세정의 중요성이 더 커져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C 솔믹스 자체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세정 시장은 2020년 1조2000억원에서 2025년 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세정 사업은 경기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하는 분야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 장비, 부품을 재활용 수요가 커지기 때문이다.

SKC 솔믹스 관계자는 "세정 사업은 규모는 물론 성장성도 크다"면서 "SKC 솔믹스는 16년에 걸친 세정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중국 사업을 안정화하고, 다른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