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출시한 교촌치킨, ‘1인 혼닭’ 치킨 내놓은 롯데리아
내수 위축, 경쟁 심화에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계가 봄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만 해도 신제품 출시를 고민했던 기업들은 기존에 판매하지 않던 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집에서 답답해하는 소비자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며 "아직은 미미하지만 소비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외식업체들이 선보인 신제품의 특징은 기존에 판매하지 않던 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은 기존에 판매하지 않던 치킨버거를 선보이며 햄버거 시장에 뛰어들었다. 교촌은 지난달 오트밀로 반죽해 튀겨낸 닭가슴살에 채소와 스모크 바비큐 소스로 맛을 낸 수제버거 ‘교촌 리얼 치킨버거’를 출시했다. 1991년 창업 이후 치킨 제품만 판매했던 교촌의 첫 외도다.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롯데리아는 최근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1인 혼닭’을 출시하며 치킨 시장에 뛰어들었다. 주문한 고객 혼자 먹을 수 있는 적당한 양을 맞추기 위해 국내산 영계를 사용했고,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배달 주문도 가능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전문점 뚜레쥬르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와 손을 잡고 기존에 판매하지 않던 아이스크림 케이크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파리바게뜨는 함박 스테이크 파스타, 치킨 로제 도리아 등을 선보이며 코로나 사태로 급격히 성장하는 간편식(HMR)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기존 시장에서 성장 한계를 느낀 외식업체들이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만 버티자는 업체도 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반전을 노리는 곳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