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보며 세상 불공평 느껴"
민주당원 일부 "자기가 뭔데 조 전 장관 비난하나"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에 대해 "특혜를 받는 좋은 집안 사람들의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비판한 사실이 29일 뒤늦게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민주당원들은 신 교수의 비례대표 후보 자격을 문제삼고 있다.
신 교수는 지난해 8월 SBS 팟캐스트 방송 '뽀얀거탑'에서 조 전 장관의 딸 관련 논란에 대해 "사실 저희는 무기력감이 있다"며 "의대에 온 사람들을 보면 성골·진골로 계급이 나눠지는데, 전 평민이고 혼자 열심히 하면서 자라온 사람으로서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이 분(조 전 장관의 딸)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수많은 여러 문제들이 있는데, 이번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때문에 제대로 드러난 것 같다"고 했다.
신 교수는 또 조씨가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을 하고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도 "가능할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매우 어렵다"면서 "논문의 내용이나 데이터 분석, 실험 등을 2주 만에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 당원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자기가 뭔데 조 전 장관을 비난하냐", "신현영 제명, 더불어시민당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 둘 다 사퇴하고 이해찬 대표도 컨트롤타워로서 책임을 지라", "비례 1번, 어디서 그런 사람을 데리고 와서 표를 구걸하냐" 등의 글이 올라왔다.
당 일각에서는 강성 친문(親文) 지지자들이 비례대표 선거에서 더불어시민당이 아닌 열린민주당을 찍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열린민주당 게시판에 한 지지자는 "비례대표 선거는 조국 반대당과 조국 수호당의 대결이 됐다. 조국 반대 인사를 1번에 배치한 이상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은 확실히 구분됐다"며 "판단은 유권자의 몫인데, 선이 분명하니 판단도 쉬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