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기자 김웅(50)씨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이 손석희(64) JTBC 사장에 대해 자신에게 말한 내용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웅기자Live'에서 '조주빈이 손석희 혼외자 암시했지만 불신'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조주빈이 "2017년 4월 16일 밤 10시경 과천교회 옆 주차장 주차돼 있던 손 사장의 차 안에 젊은 여성과 아이가 함께 있었다"는 취지로 텔레그램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주빈은 그 여성이 '누구나 알만한 사람'이라며 손 사장에게 혼외자가 있음을 암시했지만 저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 믿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방송은 손 사장이 "조씨가 김씨와 친분을 주장하며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으로 위협해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는 취지로 JTBC 내부에 말한 데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손 사장은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조주빈의 금품 요구에 응한 경위를 두고 논란이 일자 지난 27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일부 기자들을 만나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형이 그랬죠, JTBC 기자들 모아놓고 '삼성이 김웅의 배후라는 조주빈의 주장을 믿었다'"라며 "인용할 말을 인용해야지, 자칭타칭 악마의 언사를 인용해 저를 골탕먹이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김웅이 삼성의 사주를 받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인데 신고를 안 했다는 게 무슨 말이냐"며 "삼성이라는 대한민국 최대 기업이 가족을 죽이라고, 본인을 해치라고 김웅과 조주빈을 사주했는데 신고를 안 했다는 것을 납득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2017년 4월 과천에서 발생한 견인차와의 접촉사고 등을 기사화하겠다며 손 사장에게 채용과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손 사장은 김 씨를 폭행한 혐의로 올해 1월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