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손석희 '삼성 배후' 주장 황당…사실관계 달라" 발끈

조선비즈
  • 이재은 기자
    입력 2020.03.29 13:20 | 수정 2020.03.29 14:16

    삼성 "손석희 발언 황당…기업 이미지 타격" 반박
    "미래전략실 2017년 폐지…‘뒷조사 주장’ 사실관계 달라"
    김웅 "배후 없다…사실이라면 손석희 왜 신고 안했냐"

    손석희 JTBC 사장이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 운영자 조주빈씨의 협박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 '삼성 배후론'을 언급하자 삼성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투(Me too)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삼성이 자신을 뒷조사했다는 손 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29일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정말 배후에 있었고 협박까지 당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 아닌가"라며 "손 사장의 해명은 객관적 사실이나 전후 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석희 JTBC 사장(왼쪽)과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 운영자 조주빈
    특히 손 사장이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내가 미투 사건에 연루된 것은 없는지 뒷조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사실이 일절 없다"고 반박했다. 미래전략실은 이미 2017년 공식 폐지됐는데 손 사장이 말한 사건들은 그로부터 1년 후에 일어난 일이라 전후 관계가 전혀 맞지 않다는 게 삼성 측 주장이다.

    이어 삼성 측은 "사칭과 거짓말을 일삼는 조씨야 무슨 말이든 지어낼 수 있겠지만 손 사장이 삼성을 거론한 건 다른 문제"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사실과 무관한 삼성이 언급된 것만으로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

    손 사장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회사 기자들과 만나 '뺑소니 사건'으로 분쟁 중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조씨의 주장을 믿고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조씨 배후에 삼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자신을 뒷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삼성 측이 자신이 성신여대 교수 재직 시절 비슷한 의혹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최근엔 자택 CCTV(폐쇄회로TV)에 위협이 감지됐다면서 자신이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손 사장과 법적 분쟁 중인 김웅씨는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삼성 배후설'을 부인했다. 그는 "내겐 아무 배후도 없다"며 "어느 기업이라도 배후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불법사찰을 진행했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께서 왜 침묵하셨냐"고 반문하며 "삼성이라는 대한민국 최대 기업이 가족을 죽이라고, 본인을 해치라고 김웅과 조주빈을 사주했는데 신고를 안 했다는 것을 납득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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