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조금 55억원 추가 확보
미래통합당 여상규·박맹우·백승주 의원이 29일 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으로 이적(移籍)했다. 미래한국당은 현역 의원 20명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가 됐고, 선거 보조금 55억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여 의원을 미래한국당 선거대책위 상임고문, 박 의원을 선대위 총괄본부장, 백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한국당 현역 의원은 17명이었으나, 세 의원 합류로 원내교섭단체가 됐다.
통합당 3선 중진 여상규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은 지난 1월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다. 박맹우 의원(울산 남을·재선)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의 경선에서 패배해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백승주(경북 구미갑·초선) 백승주 의원은 통합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선대위 공식 출범을 앞두고 경륜을 갖춘 세 의원을 선대위 요직에 모시게 돼 든든하다"면서 "이들 외에도 3~4명 의원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이번 주 초 선대위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선거보조금 지급 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이날 미래한국당에 의원 3명이 입당해 원내 교섭단체는 총 4개(더불어민주당·통합당·민생당·미래한국당)가 됐다. 선거보조금 440억원 중 절반인 220억원이 교섭단체에 우선 배분되기 때문에, 미래한국당은 55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