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올 3분기 합병 검토…올해 매출 100% 신장 예상"

조선비즈
  • 전효진 기자
    입력 2020.03.27 14:32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고 있지만, 올해 셀트리온 매출은 전년보다 100% 이상 증가할 것입니다."

    셀트리온(068270)은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올해 3분기 중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의 합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이달 23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진척 현황을 발표하고 있을 당시의 모습./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 송도동 송도컨벤시아에서 제2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주총이 끝난 후 오전 11시부터 전화 연결을 통해 올해 매출 목표를 비롯해 3사 합병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서 회장은 "합병은 주주들이 원하면 할 것"이라며 "올해 3분기 말쯤 주주들에게 방안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3개 회사의 합병 의사를 내보였지만, 회사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서정진 회장은 "합병 안이 나왔을 때 내 의견은 내지 않을 것이며, 반대하는 주주가 많으면 회사가 주식을 전부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주주들이 찬성 의사를 표시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이 합쳐져서 종합제약회사로 발전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연구개발·생산을 담당하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제품 유통·판매와 케미컬 의약품 생산을 맡고 있다. 주주들의 찬성으로 3사 합병이 이뤄지면 종합제약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 서 회장의 계획이다.

    서 회장은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액 성장이 견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되고 항로가 끊기는 등 어려움이 많지만 아직까지는 재고량도 충분하고 유럽과 미국으로 가는 바이오시밀러 유통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주요 제품은 바이오시밀러 3종이다. 항암제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위암·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대표적이다.

    서 회장은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항암제라 (환자로서는) 치료를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 문제없이 판매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셀트리온은 해외 법인에 재고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계속 물건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최근 유럽에서 새로 허가받은 ‘램시마SC’의 판매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관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집에서 자가주사가 가능한 램시마SC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유럽지역 주재원들은 모두 정상 근무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재원들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만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서 회장은 "직원들에게 철수를 권고했지만, 가족과 함께 현지에 남아 매일 나와 통화하고 있다"며 "물류 수송 차량 기사가 국경을 다녀오면 격리를 취해야 하는 등 상황이지만, 문제가 없도록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은퇴와 관련해서는 "회사 임원 정년이 65세인데 그 룰을 어기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의 나이는 올해 64세다. 서 회장이 언급한 셀트리온의 임원 정년에 따르면 은퇴 시점은 올해 말이다.

    현재 서 회장의 2세인 서진석 수석부사장, 서준석 이사가 셀트리온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서 회장은 2세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오래전부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고 생각해왔다"면서 "회사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2세들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주로 투자 관련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총 안건은 ▲제29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등이며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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