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박한우 사장 퇴임…후임에 송호성 부사장

조선비즈
  • 조귀동 기자
    입력 2020.03.27 14:19 | 수정 2020.03.27 17:05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물러났다. 2014년 11월 선임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일각에서는 새로 나온 쏘렌토가 친환경 인증을 받지 못한 데 책임을 지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기아차는 27일 박한우 사장이 다음 달 1일자로 퇴임한다고 밝혔다. 신임 사장은 송호성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이 승진해 맡게 된다. 기아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리더십 변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 /연합뉴스
    박한우 사장은 2014년 11월부터 기아차 대표이사를 맡아왔으며 지난해 주총에서 임기 3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업계에서는 박한우 사장이 쏘렌토 친환경 인증 관련 문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기아차는 지난달 20일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가 바로 다음 날 오후 4시 판매를 중단했다.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친환경차 세제 혜택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연비가 15.8㎞/L를 넘어야 하는 데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5.3㎞/L다.

    기아차는 결국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 사전계약 1만3000대를 대상으로 친환경차 세제(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 혜택에 해당하는 금액 대당 230여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쏘렌토 한 건을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랜 기간 이끌어 왔기 때문에 작년 말부터 세대교체 얘기가 있었다"며 ‘문책인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송호성 신임 기아차 사장은 연세대 불문과 출신으로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완성차 가치사슬과 글로벌 사업운영에서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기아차는 전했다.

    기아차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의 수석 내장 디자인총괄 출신인 요한 페이즌(44) 상무를 기아차 내장디자인실장에 임명했다. 폭스바겐과 BMW 등을 거친 요한 페이즌 상무가 니오에서 만든 슈퍼 전기차 모델 'EP9',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ES8', 콘셉트카 'EVE' 등은 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기아차는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현지 우수 인력을 영입해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최근 중국 지주사 MECA사업실장(상무급)에 충칭창안자동차에서 MECA 전략을 담당한 자본운영본부장 시에차오펑 (解超朋)을 선임했다. MECA는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이다.

    또, 볼보 차이나 집행부총재, 상하이-폭스바겐 판매·마케팅 총괄, 신생 전기차 회사 '이노베이트' 공동창업자인 샹둥핑(向東平)을 베이징현대판매본부장(상무급)으로 영입했다.

    여성임원 발탁과 영입도 했다. 현대차 CS혁신실 유지영 실장, 현대칼라팀 다이애나 클로스터 팀장, 제네시스국내기획실 김윤수 실장, 감사기획팀 김은아 팀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클라우딩 펀드 플랫폼 '텀블벅'의 김주리 상무를 현대차 전략투자분석팀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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