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 경제성장률 1.3%P 낮춰 0.1%로 예상

입력 2020.03.26 16:12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로 하향 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종전 전망치에 비해 1.3%P(포인트) 낮춘 것이다. 무디스는 지난 9일에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4%로 낮췄다.

무디스는 이날 발간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전례 없는 충격을 경험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전망치를 내놨다. G20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0.5%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6%에서 2.5%로 소폭 낮췄다.

무디스 G20 올해 성장률 전망치./무디스
무디스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된 점을 반영했다"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경기 하강에 대한 정책 대응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G20 국가 전체의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0.5%로 대폭 하향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G20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후 지난 2월 1.3%, 이달 초 1.0%로 낮췄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는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2.0%, 유로존 -2.2%, 일본 -2.4%, 독일 -3.0%, 영국 -2.6%, 이탈리아 -2.7% 등이다.

신흥국들의 성장세도 크게 꺾였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 인도는 2.5%, 인도네시아는 3.7%로 제시됐다. 브라질(-1.6%), 멕시코(-3.7%), 터키(-1.4%) 등은 역성장이 예상됐다.

무디스는 "G20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전례 없는 충격을 받고 올해 한 해는 수축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선진국들의 기업 활동은 올해 상반기에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각국 재정·통화 당국은 가계와 기업에 미칠 영구적인 악영향을 방지하고자 경제를 지원하는 수준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며 "정책 조치는 계속 강화되겠지만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잇따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에서 -0.6%로, 피치는 2.2%에서 0.8%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S&P와 피치도 코로나19 확산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경기 둔화 가능성을 주된 이유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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