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석달간 금융사에 무제한 유동성 공급... RP 전액 매입

조선비즈
  • 조은임 기자
    입력 2020.03.26 10:10 | 수정 2020.03.26 11:22

    기준금리+10bp 상한 두고 시장금리 안정화 돌입

    한국은행이 앞으로 석 달 간 매주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91일 만기)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제한 없이 RP를 매입하기로 해 사실상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금리 상한은 기준금리(0.75%)에 10bp(1bp=0.01%포인트)를 더한 0.85%로 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오전 정례회의(비통방)를 열고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과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및 대상증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RP는 일정기간 후 특정 가격으로 다시 매수하거나 매도할 것을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한은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으로 RP 매입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내달 1일부터 오는 6월까지 시행된다. 한도 제약없이 입찰을 모집(고정금리)해 전액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공급하는데, 입찰 금리는 '기준금리 + 10bp'를 상한으로 뒀다. 이는 상한선인 0.85%까지 시중금리를 낮추겠다는 의미로, 매 입찰시 모집 금리를 공고할 예정이다.

    이주열(가운데)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통화위원들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통위 회의에 참석했다./한은 제공
    입찰은 4월부터 6월까지 매주 화요일에 실시한다. 단, RP 매매 대상기관, 대상증권 확대 시기 등을 감안해 4월 첫 입찰은 내달 2일 진행한다. 7월 이후에는 그동안의 입찰 결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은은 이같은 유동성 공급안을 뒷받침하기 위해 RP 매매 대상기관과 대상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RP 매매 비은행 대상기관을 현행 5개사에서 16개사로 확대한다.

    현재 한국증권금융,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영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대상기관이다. 이번 조치로 여기에 7개 통화안정증권·증권단순매매 대상기관(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과 국고채전문딜러 4곳(교보증권, 대신증권, DB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포함된다.

    또 공공기관 8곳의 발행채권도 RP 매입 대상에 넣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및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더불어 대출 적격담보증권도 RP매매 대상증권과 동일하게 공공기관 발행채권(8개)과 은행채를 추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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