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감소로 석유 둘 곳이 없다"...국제유가 10달러 시대 오나

조선비즈
  • 김송이 기자
    입력 2020.03.26 09:22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석유 비축량이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 /EPA 연합뉴스
    영국 가디언은 "우한 코로나로 전세계 에너지 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화석연료 생산 증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원유 저장고가 부족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원유 저장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리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캐나다는 며칠 안에 국내 석유 저장 공간이 부족해진다. 나머지 국가들도 몇 달 안에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중국 주요 정유회사들이 우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은 이후 세계 원유 저장 수준이 최대치 대비 평균 4분의3까지 올랐다.

    원유 저장 공간 부족 사태는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실제 연초 배럴 당 65달러 이상이었던 세계 유가는 지난 주 배럴당 25달러까지 떨어졌다. 여전히 배럴당 30달러 이하 수준을 머무르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올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브렌트유가 사상 최저인 배럴당 1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던 1998년과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유가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으로 원유 생산량이 더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달 초 사우디와 러시아는 추가 감산협상을 진행하던 중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다음 달부터 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세계 원유 생산량이 하루 250만 배럴 늘어나, 원유 저장 공간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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