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7명" 원유철 "10명 더"…비례당 투표용지 순번 경쟁 돌입한 與野

입력 2020.03.25 16:38 | 수정 2020.03.25 17:35

민주당 의원총회 열어 비례의원 3명 제명더불어시민당 이적
통합당, 미래한국당에 10여명 추가 이적 검토
"20석 이상 확보하면 총선 정당 투표용지 첫 번째로"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갈 비례대표 의원 3명(심기준·제윤경·정은혜)을 제명했다. 민주당은 4⋅15총선 비례대표 선거 투표 용지에서 더불어시민당이 윗 순번을 받을 수 있도록 '의원 꿔주기'를 추진 중인데,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당을 옮기려면 제명 후 입당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제명한 의원 3명을 포함해 이종걸·신창현·이규희·이훈 등 지역구 의원 4명도 더불어시민당으로 이적시킬 예정이다.

미래통합당은 오는 26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10여 명을 추가 이적시킬 계획이다. 미래한국당의 현역의원은 10명으로 10여명이 추가되면 민생당(21석)을 넘어선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추가 이적할 의원은)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10명 내외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여상규·김종석·송희경 의원 등도 당적을 옮길 가능성이 나온다.

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기호는 후보자등록마감일 각 정당 의석 수에 따라 정해진다. 25일 현재 원내에는 민주당(128석), 미래통합당(104석), 민생당(21석), 미래한국당(10석), 정의당(6석), 우리공화당(2석), 국민의당·민중당·열린민주당·친박신당(각 1석) 등 10개 정당이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더불어시민당으로 옮겨가면, 더불어시민당은 4월 총선에서 민주당(1번), 미래통합당(2번), 민생당(3번), 미래한국당(4번) 정의당(5번)에 이어 6번 기호를 받게 된다. 투표 용지에는 민생당·미래한국당·정의당에 이어 4번째 칸에 오른다.

통합당이 26일 의원총회를 거쳐 10여명 의원을 미래한국당으로 추가 이적시키면 미래한국당은 총선에서 기호 3번, 투표 용지에서는 첫 번째 칸을 차지할 수 있다. 현역 의원이 20명 이상이 되면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해 선거운동 자금을 추가 확보할 수도 있다. 다만 당 내에서는 통합당이 현재 원내 2당으로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에서 '기호 2번'을 받는 만큼, 한국당도 투표용지 2번째 칸에 위치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미래한국당은 현재 의석(10석)만 유지해도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민생당에 이어 두 번째 칸에 놓인다.

한편 비례정당에 참여하지 않는 정의당은 "거대 양당의 비례당 때문에 기호가 어떻게 정해질 지 몰라 선거가 3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홍보물도 인쇄하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기호는 잠정적으로 5번이지만, 27일까지 민주당이 지역구 의원 한 명을 더 파견하면 6번이 된다.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20일 논평에서 "총선을 코앞에 두고 각 정당이 기호와 함께 선거운동에 전념해야 할 시기임에도 정상적인 선거 운동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명백한 선거운동 방해"라고 했다.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 최배근 공동대표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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