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전문가들 "北 신형 미사일 정확도 놀라워...외과절제식 타격 수준 향상"

조선비즈
  • 변지희 기자
    입력 2020.03.24 11:23 | 수정 2020.03.24 12: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최근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에 대해 해외 무기 전문가들이 '정확도가 놀랍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10년 전 연평도 포격 당시와 비교하면 '외과절제식 타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됐다며 상당히 위협적인 무기 체계라고 분석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북한의 미사일이 멀리 떨어진 작은 표적을 목표로 상당히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반복적으로 목표 타격에 성공했다면 북한군이 적어도 400km 범위 내에서 외과절제식 타격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봐야 한다.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북한이 대량으로 실전배치한 스커드 계열은 상당히 정확도가 떨어지는 반면, 최근 선보인 신형 무기들은 정밀타격 능력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와는 달리 북한은 이제 정확도 높은 타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다"며 "또다른 신형 무기인 '북한판 이스칸데르'처럼 하강 단계에서 자유낙하한 뒤 다시 상승하는 '풀업' 기동이 가능하다면 요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두 신형 미사일 모두 비슷한 사거리를 보유한 만큼 북한군이 먼 거리에서 후방 표적물인 군 공항, 활주로 등의 정밀타격을 할 수 있게 돼 공중전력을 통한 선제타격 계획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거리가 길어지면서 후방 지역 배치가 가능하고, 미사일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 출격하는 상대의 공중 전력을 자신들의 미사일 방공 지역 안으로 끌어들여 격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방어 프로젝트 부국장도 "북한이 짧은 시간 내 정확도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점이 놀랍다"며 "지금까지 북한 미사일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전제로 상정한 전략을 전환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이어 "북한판 에이태킴스도 풀업 기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실전 상황에서 다른 미사일들과 동시다발적으로 쏠 경우 모든 미사일 경로를 추적하고 요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요격 목표에 대한 정보, 타격 수단 등에 대한 효과적인 선택을 빠른 시간에 내리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비확산연구센터 소장은 "한국은 북한의 핵무기 외에 획기적으로 향상된 미사일군의 정확도라는 또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며 "한국군의 주요 시설은 북한 미사일의 정확도가 낮다고 전제해 방호벽 강화에 소홀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사일 타격을 견딜 수 있는 방어 시설을 서둘러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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