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코로나 사태, 사스·메르스보다 충격 커…주요국 경기 침체 우려"

조선비즈
  • 연선옥 기자
    입력 2020.03.22 14:22

    "경우에 따라 전시 경제체제 준하는 자원 배분 필요"

    과거 사스(SARS·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국지적으로 발생한 전염병이었지만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주요국의 경기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필요한 경우 전시(戰時) 경제체제에 준하는 정부 조치를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산업연구원이 22일 발표한 '유행성 감염병이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와 메르스 사태 모두 영향이 비교적 단기에 그치고 상황 종료 뒤 산업 회복이 빨라 장기적인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가 언제 진정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세계경제의 취약성 등에 비춰볼 때 주요국의 경기 침체로 전이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사스의 경우 음식·숙박, 운수, 유통 순으로 피해가 컸고, 메르스 발병 당시에는 음식·숙박업이 타격을 받았지만, 코로나 사태에 따른 피해 업종의 범위는 이전 사례보다 더 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수출과 제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강두용 선임연구위원은 "우선 질병 확산을 억제하는 데 자원 배분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시 경제체제에 준하는 정부의 행정기능을 통한 자원 배분도 동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실물경제를 위한 경제정책의 경우 경기침체로의 전이를 막기 위한 총수요 부양, 피해업종의 기업과 자영업의 흑자 도산을 막는 유동성 지원, 피해업종 종사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생계 지원 등 3가지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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