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년 만에 최고… 장 중 1300원 육박

조선비즈
  • 조은임 기자
    입력 2020.03.19 15:42 | 수정 2020.03.19 16:02

    환율 하루새 40원 오른 1285.7원 마감…장중 1296원 찍어
    코로나·저유가, 달러 수요 비상… 外人 11일째 주식 팔자세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에 육박하며 200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코로나발(發) 경제 충격과 더불어 국제유가까지 급락하면서 글로벌 달러 수요가 급증한 여파가 컸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0.0원 오른 1285.7원에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에 남유럽 재정위기까지 왔던 2009년 7월 14일(종가·1293.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11.3원 상승한 1257.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11시 2분 1296.0까지 올랐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증시도 급락했다. 코스피는 7.61% 하락한 1470.11, 코스닥은 11.71% 내린 428.35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면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또 발동됐다. 두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16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11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과 더불어 국제유가까지 급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002년 2월 이후 최저수준인 배럴당 20.37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상황 악화로 회사채 시장의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날 1.46% 상승한 100.98을 기록해 100선을 돌파했다. 2017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차 저지선이었던 1277원을 단숨에 뛰어넘으면서 1300원이 넘는 수준까지 상단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당국의 노력이 이어지는 만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1500~1600원까지 도달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불안이 달러화 유동성 수요를 급팽창 시키고 있다"며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과 금융불안이 2분기 말 전후 상당 부분 소멸될 가능성을 고려해 이달 말 환율 수준은 1300원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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