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로 밖에 못나가니… ‘OTT 전성시대’

조선비즈
  • 이경탁 기자
    입력 2020.03.19 15:15

    하루 영화 관객수 16년만의 최저치와 대조

    #직장인 A씨는 매주 금요일마다 퇴근 후 영화관에서 심야영화를 보는 것이 취미였다. 그러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머무르며 넷플릭스 등의 OTT를 더욱 즐겨보게 됐다.

    우한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외출이 줄어들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영화 관객 수는 최근 하루 관걕수가 1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GS네오텍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기업의 지난달 트래픽(인터넷 사용량)이 올해 1월 대비 최대 44.4% 증가했다.

    콘텐츠웨이브 제공
    SK텔레콤 웨이브(Wavve)는 국내 첫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전 한달 반과 이후 같은 기간을 비교한 결과 실시간 시청 시간과 영화 구매량이 각각 16.4%, 19.2% 증가했다고 밝혔다. KT 시즌(Seezn)도 한 달간 실시간 채널 시청 횟수와 주문형비디오(VOD) 구매 횟수가 전달 대비 각각 14%, 10% 늘었다.
    앞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앱마인더'가 전국 스마트폰 이용자 1만여명의 로그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넷플릭스 앱 이용자는 1월 1~3주 92만명에서 2월 1~2주 104만명으로 12.8% 증가했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추세가 아니다. 우한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유럽인들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 시장 담당 집행위원. /EPA=연합뉴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부 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넷플릭스, 구글 유튜브를 향해 우한 코로나 확산으로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야기될 수 있는 인터넷 정체현상을 예방할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OTT의 신작 오리지널콘텐츠(독점콘텐츠) 발표도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데 한 몫 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13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드라마 <킹덤> 시즌 2를 공개하며 현재 ‘한국 탑 10콘텐츠’에서 <이태원클라쓰>를 제치고 1위를 기록 중이다. 포브스는 킹덤에 대해 "<워킹데드> 이후 신선하게 다가온 변화로 최고의 좀비 시리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 제공
    시즌은 오는 30일 <히든트랙2> 공개를 앞두고 있다. 히든트랙은 매주 한 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수록곡 중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면 좋을 숨겨진 명곡을 소개하고, 사전 투표를 통해 선정된 1위 골든 트랙은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는 콘텐츠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시즌1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을 제작한 것이다.

    이와 함께 봄 날씨에 맞는 로맨스물 드라마인 <로맨스,토킹>도 오는 24일 공개한다. KT는 "외출이나 나들이를 줄이며, 집 안에서 봄을 맞이하게 된 시청자들을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하룻 동안 총 관객은 3만6447명으로 집계됐다. 2004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2월 국내 총 영화 관람객은 737만명으로 2005년 이후 최저다. 이 같은 수치는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가 확산했을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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