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발생한 2월, 마스크 수출 2000% 급증… 대부분 중국행

조선비즈
  • 연선옥 기자
    입력 2020.03.19 09:18 | 수정 2020.03.19 09:24

    정부, 지난달 말 뒤늦게 마스크 수출 제한 조치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마스크 수출액이 지난해 2월보다 20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량 대부분은 중국으로 들어갔다.

    다만 지난달 말 정부가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면서 3월 나라 밖으로 수출된 마스크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월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의 수출액은 1억5713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수출된 총 규모(8091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달 685만달러의 2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에는 마스크를 비롯해 섬유로 된 기타 제품이 들어간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1월(7022만달러)과 비교해도 두 배 넘게 늘어났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와중에도 나라 밖으로 더 많은 마스크가 빠져나간 셈이다.

    마스크 수출 제한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 붙은 마스크 통관 안내문./연합뉴스
    마스크 수출 물량은 대부분 중국으로 갔다. 2월 대(對)중국 마스크 수출액은 1억3515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86.0%를 차지했다. 반면에 대중 마스크 수입은 1월 2.6% 줄어든 데 이어 2월에는 27.0% 떨어졌다.

    중량 기준으로 보면 2월 수출분은 1753t으로 전월의 1.3배,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배를 기록했다. 중량보다 금액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마스크 수출 가격이 그만큼 비싸졌다는 의미다.

    다만 3월 마스크 수출 증가세는 크게 꺾일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오전 0시를 기해 마스크 수출을 제한하는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고시했다.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된다.

    28일에는 국내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마스크의 수출제한 예외도 당분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관세청 집계 결과 지난달 26일 고시가 시행된 이후 4일 오후까지 실제로 통관이 이뤄져 수출된 마스크는 777장에 불과했다. 사실상 마스크 해외 반출이 봉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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