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모두 문 닫아… 롯데 이어 신라도 "코로나로 못 버텨"

조선비즈
  • 안상희 기자
    입력 2020.03.19 09:15 | 수정 2020.03.19 09:19

    코로나19 확산에 하늘길 막히자 "개점 휴업 상황 더 못버텨"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운영 중인 매장을 임시 휴점한다. 롯데면세점도 김포공항에서 지난 12일부터 무기한 휴점에 들어갔다. 김포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업체는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두 곳이다.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김포공항 내 면세점이 모두 문을 닫았다.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도착은 0편이었다. /연합뉴스
    신라면세점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김포공항점 영업을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다만, 매장을 일주일 후 재개장할지는 미지수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재개장은 비행기 운항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는 공항 이용객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포국제공항은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단거리 왕복 노선만을 운행하고 있다. 면세점들이 김포공항에서 휴업을 선언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중국이 사실상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 9일부터 일본도 한국인의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출국하는 비행기가 없으니 면세점 이용객도 급감했다. 김포공항 내 면세점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코로나19 확산 전까지만 하더라도 하루 평균 2~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무기한 휴점 직전에는 하루 매출 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일평균 24편이던 김포공항 국제선 운항 편수는 급격히 줄었다. 지난 1월 기준 일평균 24편이던 운항 편수는 이달 9일 기준 하루 1~2편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고, 이마저도 없는 날이 많다. 이용객 수도 2000명대에서 200명대로 줄었고 아예 없는 날도 있다.

    당초 신라면세점은 롯데면세점이 김포공항점의 무기한 휴점을 발표할 때만 하더라도 영업시간만 기존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단축했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신라면세점 측은 "공사와 맺은 임대계약이 매출 실적을 기반으로 임대료를 내는 연동변동요율제라 손님이 없어도 버텨왔는데, 아예 출국객이 없는 날도 많아져 도저히 손실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면세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달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공문을 보내 "코로나 19사태가 끝날 때까지 면세점 임대료와 인도장 영업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국제공항과 울산·광주·여수·포항·사천·군산·원주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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